두 달에 한번 정도 있는 좋은 날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 웃고 떠들다가 문득 느낀 생각. 누군가의 기질을 바탕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건 매우 경솔한 행위다.
사람의 감각은 기본적으로 본인이 인지할 수 있는 범주에 국한된다. 스스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정보만 습득할 수 있는 셈. 사실 이마저도 주로 생각에 의해 필터링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내가 보고 느끼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며 진실일리 만무하다.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나친 과욕은 금물이다. 내가 어디에 발을 딛고 서있는지, 어느 방향을 보고 있는지, 세상의 어떤 단면을 취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류의 메타인지가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더라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픈 마인드가 중요하다. 단정 지으려 하지 말고, 판단하려 하지 말고, 비교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노력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매번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눈을 뜨고 귀를 기울이며 집중해야 한다. 최소헌 그렇게라도 노력하면 다르게 다가온다.
영향 받으려고 해야 하고, 영향 주려고 해야 한다. 세상에 무용한 것은 없다. 모든 건 다 받아들이기에 따라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스스로 시야를 좁히지 말고, 수용하려 하자. 그리고 나 또한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걸 두려워 말자. 그러면 서로가 서로의 스승이 되고 제자가 되어 서로 맞물릴 거라고 생각한다. 비록 시간은 좀 걸릴지라도 분명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